토요일 오후 1시 38분 (집출발)
오후2시38분(흥국사 주차장 도착)
요즘 인스타에 핫한 뷰맛점 노고산을 가려고
집을 나선다
토욜이라 도로가 너무 막히지만
해떨어지기 전까지 올라가면 되기에 맘은
편했다
배낭무게를 달아보니 15.5키로 뭐가 그리 들었는지
비화석이라 과일만 넣었고 읽다만 한권의 책
보온병에 물 그리고 핫팩 등등
몇해전 등산으로만 간 노고산은 정비도 잘안되어
있었고 이정표도 헷갈리고 생각보다 힘들었던 기억이 남아 갈 생각이 없다고
우연히 본 한장의 철쭉사진이 나를 유혹하게 만들었다 그래 또 해보자
망설이다 보면 이 봄은 또 지나가겠지...
단단히 마음먹고 산길에 접어드니 진달래는 이미 다지고 연분홍 산철쭉이 피어나고 있었다
하늘도 오늘따라 맑았고 연초록빛 사이로 걷는
나는 자꾸만 행복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렇게 두시간이 조금 안되 정상에 도착하니
백패커 네명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리고 한명의 여자분이 올라오셔서 자리를 잡고
나를 보더니 미소를 띄운다
한명두명 백패커들이 자리를 채우고
나두 앉아 있던 자리에 텐트를 첬다
저녁식사로 가져간 과일과 커피를 마시고
뷰맛집 노고산에서 생전처음 보는 저녁노을을
봤다
어둠속에 서서히 잠겨가는 숨은벽과 백운대의 모습도
너무 멋지다
생각보다 바람이 불지 않았고 자정무렵에만
약간의 바람이 불었다
밤새 잠들지 못하고 가져간 책한권을 다 읽고
아침이 밝아오기를 기다려본다
5시가되니 보슬비가 텐트를 축축하게 적신다
일출보기는 힘들것같고 6시가 되니 비가 더 내린다
서둘러 텐트를 접고 하산준비를 했다
6시 39분 노고산 출발
어제 올라갈때 본 철쭉은 비를 맞아 더욱 싱그럽다
산새소리와 안개비 사이로 걷는나
몽환적인 모습에 행복해진다
8시4분 흥국사 주차장 도착
비가 멈춘다
하룻밤 북한산 나만의 정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 짧은 봄날의 행복한 추억하나를 만들어본다
나답게 사는거
내가 할수있는거
그것이면 충분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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