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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백신접종도 해야하기에 9월은 그리 시간이 없는 관계로 난 늦은 새벽에 설악 오색으로 향했다
늘 갑자기 어느날 계획도 없이 떠나는 혼산들
내가 생각해도 난 너무 자유로운 영혼이다
새벽2시에 출발해 도착하니 새벽 4시34분
남설악 탐방센터에는 불빛이 새어나오고
한무리의 사람들이 산행준비를 하고 있었다
집을 떠날때는 비도 오질 않았고 설악의 비소식도 없더니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이게 아닌데 ...
어둠속에 걸어갈 생각도 막막한데 비까지 오니
더욱 걱정이 앞선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없었고
바로 준비들해서 너무 급하게 어둠속으로 사라져가고
나두 헤드랜턴을 하고 혼자 그 어둠속으로 걸어들어갔다
지난번 지리산보단 신기하게도 덜 무서웠다
설악오색은 내가 오기만 하면 비가 오는지
대부분 우중산행을 했던것 같다
비가 그쳐 주기길 속으로 백번은 더 기도를 한듯 ...계속 비가 내리면 대청봉에서 어디로 갈지를
고민도 되었다
원래는 천불동으로 하산해 택시를 타고 오색으로 와
집으로 올 생각이었는데.
일단은 대청봉까지 부지런히 올라가보자
새벽3시에 오른 사람들은 벌써 하산을 하는 분들도
있었고 대청에는 여전히 비가 많이 온다고 했다
중간에 설악의 날씨를 검색해보니 오전에는 비
9시가 지나니 흐림이고 11시 부터는 맑음이었다
그렇다면 굳이 빨리 대청봉을 올라갈 필요도 없겠다 싶어 쉬엄쉬엄 걸었다
날이 밝아오면서 비는 조금씩 내렸고 오색은
단풍이 군데 군데 물들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설악에서 올 가을 첫번째 단풍 구경을 해보는구나
역시 가을의 설악은 명불허전인것 같다
10월 단풍철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대청봉을 오를듯 하다
4시간을 걸어 대청봉에 올라오니 사람들도 그리 많치는 않았고 사진을 찍고는 이내 오색으로 하산을 했다
대한민국 사람들 다 먹어도 될 만큼 곰탕을 끓여대는대청봉ᆢ
하늘은 열리지 않고 한시간만 더 기다려보기로 하고
시간을 보냈지만 끝내 하늘은 열리지 않았다
비가오면 어떻고 구름이 끼면 어떠리
그래 맘먹은대로 천불동으로 가자
대청봉 인증샷을 남기고 난 중청대피소로 향했다
얼마후 철거된다는 중청대피소도 추억속에 사라질테고 난 빨간우체통이 언제나 좋아 갈때마다 사진을
찍었다 이번에도 인증샷을 남기고
소청봉으로 향하는길~하늘이 마술을 부린다
열렸다 닫혔다 구름속에 보이는 암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소청봉에서 소청대피소로 조금 내려오니
용아장성도 구름속에 모습을 드러내고
사진을 찍으려니 또 구름이 몰려와 덮어버린다
몇장의 사진을 찍고서 다시 소청봉으로 올라와
희운각으로 향했다
소청봉에서 희운각 가는길도 만만치않다
한걸음 한걸음 느리게 안전하게 걸음을 옮기며
걷다보니 해가 환히 비춰준다
대청봉쪽을 바라보니 능선은 붉그스레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었고 아마도 이달말 정도는 대청봉은
붉은 단풍으로 뒤덮힐듯 하다
희운각은 공사로 어지럽혀져 있었고
난 간단히 요기를 하고 희운각을 떠나 천불동으로
향했다
한참을 내려오니 공룡능선을 타는 지점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언제나 가보려나 한번 더 갈수나 있으려나
욕심낸다고 쉬 가지는 곳도 아니니 나는안가는걸로
마음을 접어본다
비가 많이 온 탓인지 천불동도 계곡물 소리가
우렁차다
구름과 하늘 그리고 암봉들...내가 설악산이야
라고 말하듯 설악은 그야말로 도도했다
천불동 계곡에 단풍들로 물들때면 얼마나 또
아름다울지를 나는 안다
설악 !!설악!!
사람들이 왜 가을이 오면 설악산을
찾는지를 알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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