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중산리에서 3시35분
남부터미널로 오는 버스를 예약해두었기에 그걸 타려고 했다가 아무래도 그시간까지
하산을 못할것같아 천왕봉 오르기전 취소를 했다
천왕봉을 오르면서도 너무 힘들어해서 쉬엄쉬엄 걸었다
잠도 못잔데다 모처럼의 산행이
무리였던것 같다
두시간반이란 시간이 걸리긴 했으나 천왕봉 도착무렵 부터 컨디션이 회복이 된다고 했다
얼마나 다행인지
천왕봉 인증샷을 찍으려고
엄청난 줄을 서야만 했고 우리도 인증샷을 찍고 하산을 했다
로터리대피소에 도착해서
우리는 컵라면으로 첫끼니를
먹고 순두류방향으로 하산을
해 4시40분에 올라온 버스를 탔다
그리고 중산리 민박집에 하루를
더 묵었다
동생이 서울로 돌아오긴
너무 지쳐보여 흑돼지 삼겹살
둘이서 4인분을 먹고 따스한
온돌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7시30분 원지가는 버스를 타고
원지에서는 9시50분 서울남부로 오는 버스를 탔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긴 잠에 빠져드는 동생
차장밖으로 보이는 하늘은 어찌나 맑던지 두눈을 감아도 머릿속엔
온통 지리산의 모습만 가득차다
긴 여정을 함께 해준 동생
늘 혼자였던 나로서는 너무나도 행복했던 시간들이다
지리산은 이제 가을로 가는
채비를 하고 있었고 지난 6월에 왔을때
그 푸른 나뭇잎들도 조금씩 옅은가을빛으로 물들어 간다
떠나면서 어느새 그립고
늘 오고 싶은 곳이기에
단풍이 빨갛게 익어갈 쯤
다시 한번 그 길위에 서 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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