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가고 싶었던 곳
20년전에 돌무더기 길을 올라
남매탑으로 힘들게 하산했던 희미한 기억만 남아 있었던 계룡산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갈때)서울남부터미널(7시)~동학사삼거리 도착(8시15분 도착)
동학사 삼거리 107번 버스 타고
~동학사 주차장(걸어서는 20분)
(올때)동학사주차장(107번)~대전역~영등포역
[산행코스]동학사주차장~천정탐방지원센터-남매탑-삼불봉-관음봉-은선폭포-동학사 -주차장(12km)쉬는 시간 포함6시간 소요
얼마전 아들이 두번씩이나 다녀온 계룡산이기에 넘 좋았다고 하면서도 700고지가 1000고지 등산하는것처럼 쉽지는 않다고 했다
7시에 탄 버스는 예정대로의 시간보다25분이 더 소요가 되어
9시15분 경에 동학사 삼거리에 섰다 버스에서 내려 어느방향으로 가야할지 몰라 서성거리고 있는데 107번 버스가 온다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버스 내린곳에서 107번을 타면 된다고 하는데 시간 검색을 해두지 않아 그냥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마침 버스가 와 기사분께 물어보니 동학사를 간다고 했다
티머니로 결재가 되니 참 편리하다
동학사 주차장에 도착해 등산로까지 조금걸어오다 보니
음식점들도 엄청 많다
동학사 코스와 남매탑코스중
어디로 갈지 몰라 고민을 하다가
남매탑 방향으로 코스를 정하고
천정탐방지원센터에서 9시 32분 등산점검을 하고 숲길에 접어드니 꼭 청계산 숲길갈은 느낌이다
주말이라 수많은 산객들이 줄지어서 올라간다
좌측 계곡에는 제법 물이 많았고
투명한 물빛이 가을빛에 더욱 반짝인다
오르고 또 오르고 그때도 그랬나 싶은 생각이든다
날씨도 더워서 얼음물 한모금씩 먹어가며 천천히 쉬어간다
남매탑까지는 그럭저럭 편하게 올랐지만 남매탑에서 삼불봉가는 길이 조금 힘들었다
산악회에서 온 사람들도 무지 많았고 혼자온 사람은 나빼고는 거의 없어보였다
남매탑 아래로 작은 절집에 들러 물한바지 마시고 대청마루에 앉아
한참을 쉬었다
예전에는 그냥 탑 두개만 덩그러니 있었던것 같은데
이것저것 무언가 모르게 생겨난것 같고 한창 공사중이었다
남매탑을 지나 삼불봉 가는길도
쉬운듯 하면서도 더운날씨 탓에
땀이 난다
젊은 산객들 20명가까이 단체로 온듯 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중 한 학생으로 보이는 친구가
나에게 다가오더니 사진 찍어드릴까요 한다
너무 감사하게 인증샷을 남기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공간이 좁아서 그곳에는 많이 머물수도 없기에
능선길을 따라 걷다보면 골짜기마다 유순히 옅은 오렌지빛으로 변해가는 산들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여길 왜 이제서야 왔을까
치악산 다음으로 계룡산역시
너무 힘들게 올라 다시올 생각을 안했던것 같다
어느 산이든 정상은 쉬오르는법이 없다
관음봉가는길 역시 수많은 계단길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발 한발 걷다보니 어느새 관음봉 정상이다
주변에선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고 정상석도 줄지어 서 있다
나두 얼른 줄을서서 뒤에 계신분께 부탁을 하고
바로 하산을 했다
내려와서 쉴 생각이었기에 천천히
걸었다 내려오는길 완전 돌밭이다
동학사로 내려와 버스시간을
검색하려는데 낯익은 얼굴이
자꾸만 나를쳐다보고 있어
가까이 가보니 대구에서 온
아는 동생이 남편이랑 등산을 왔다
참 신기하게도 요즘들어 산에서
아는 지인들을 꼭 만나게 된다
산악회 버스로 와서 바로 가야해
많은대화는 못나누고 전화번호만
서로 교환하고 헤어졌다
아침에 내린 그곳에서 서울가는 버스를 타면되는데 시간이 어중간해서 107번을 타면 대전역까지 갈수도 있어 그 버스를 타고 대전역에서 바로 영등포까지 왔다
완연한 가을옷을 입었을 때의
계룡산도 멋질듯 하고
일단교통이 편리한 점이 맘에들어
언젠가는 홀연히 또 길을 떠날지도 모르겠다
국립공원치고는 낮은 산이긴 하나
결코 만만치 않은 산
10월 첫날
궁금했던 계룡산으로 산소풍을
다녀왔다..
남매탑앞에서...감회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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